2024년 4월 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곳곳에서는 세계 각지에서 모인 조선학교 지원 시민단체들이 모여 국제사회가 조선학교에 관심을 보이고, 조선학교 차별 반대를 함께 외칠 것을 호소했습니다.

2023년 4·24교육투쟁 75주년을 기념하여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5개의 시민단체가 모인 것이 이번 대회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10여년에 걸친 힘겨운 고교무상화 재판 투쟁이 조선학교 측의 패소로 끝난 후 새롭게 일어날 수 있는 힘이 절실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3년을 거친 후 조선학교의 재정문제는 더욱 심각해졌고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진 조선학교는 일본 여기저기에서 학교 통폐합이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기왕에 결성된 조선학교 주제 시민단체들이 조금이라도 우리 동포들의 조선학교 사수를 위한 몸부림에 힘이 되어야 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 결과로 현재 미주, 유럽, 호주 등에서 조금씩 활동을 시작한 조선학교 지원 단체들과 한국 시민단체들이 모이는 NGO대회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서로의 현재를 확인하고 직접 만나 고민을 나누며 함께 같은 길을 걸어가자는 다짐을 하는 대회였습니다. 무엇보다 일본 정부가 스스로는 절대로 조선학교 문제를 성의있게 해결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고, 세계 여론을 움직이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기대할 만한 방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함께 모여 머리를 맛대고 의논하다보면 분명 좋은 방안이 생기리라는 기대였습니다.

기대에 부푼 4월 18일, 미주에서는 ‘우리학교와 함께하는 동포 모임’에서 이용식 대표, 유럽 지역에서 ‘한민족유럽연대’와 ‘재독 조선학교 후원회’에서 유재현, 이승연 운영위원님들, 호주에서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 사무국장 전영민 씨, 그리고 일본에서 ‘조선학교 제외를 반대하는 연락회’ ‘조선학원을 지원하는 전국 네트워크’를 대표해서 후지모토 야스나리, 사노 미치오, 타니 마사시 씨가 머나먼 길을 달려와 주었습니다.


한국 측 단체 몽당연필, 우리학교와 아이들을 지키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봄’ (이하 봄), 김복동의 희망, 그리고 지구촌동포연대 KIN등 5개 단체가 마련한 환영회가 4월 18일 저녁에 종로의 작은 만찬장에서 열렸습니다. 그동안 온라인으로만 회의를 했던 사람들이 직접 만나 같이 먹고 마시며 즐겁게 이야기 나누면서 조금씩 친근감을 높였습니다.
둘째날인 4월 19일부터 꽉찬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11시부터 일본대사관 앞에서 「조선학교 차별중단! 특별금요행동(466차)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각 대륙에서 달려 온 단체 대표들은 저마다 조선학교에 대한 부당한 차별을 철폐할 것을 일본 정부에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그동안 각계각층 68개 단체, 413명의 개인이 서명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조선학교 차별 철폐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는 퍼포먼스도 선 보였습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곧바로 국회로 달려간 일행은 오후 2시부터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4·24교육투쟁 76주년 특별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토론회는 1부 강연과 토론, 2부 활동가들이 향후 전망을 토론하는 ‘라운드테이블’로 진행했습니다.
강연은 이타가키 류타 도시샤대학 교수님이 ‘조선학교를 둘러 싼 현실과 과제’라는 주제로, 재일동포 출신 구량옥 변호사가 ‘국제인권법을 통해 본 민족교육의 권리’를 주제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타가키 교수는 조선학교에 대한 일본정부의 탄압과 차별을 1945년~1950년대까지를 제1파, 1965년부터2000년대 초반까지를 제2파, 2000년대부터 현재까지를 제3파로 분류하여 각 시기별로 조선학교가 어떤 차별을 받고 동포들이 이를 어떻게 이겨 왔는지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과거에 비해 2000년 이후의 조선학교에 대한 차별이 얼마나 더 광범위하고 제도적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설명했습니다. 코로나 전에 약 64개교였던 조선학교가 코로나 이후 51개로 축소, 통폐합되었다는 통계에는 분노와 슬픔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한편 구량옥 변호사는 각종 국제인권규약과 국제인권법에 비추어 볼 때 일본 정부가 얼마나 많은 국제법을 뻔뻔스럽게 어기고 있는지 알려주셨습니다. 조선학교 학생들의 교육권은 인류 보편적 인권법칙에도 보장되어 있는 당당한 권리라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구량옥 변호사가 꿈이 ‘아시아 인권재판소’를 설립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평생을 헌신하고 싶다는 말이 기억에 강하게 남았습니다.
토론에서는 사노 미치오 도쿄 쥰신대학 교수와 최지웅 봄 사무처장이 조선학교 문제를 둘러싸고 일본과 한국에서 벌어진 시민운동의 의의를 이야기했습니다.
열기는 바로 다음으로 이어진 ‘라운드 테이블’에서 한층 뜨거웠습니다. 몽당연필 김명준 사무총장의사회로 각 대륙에서 활동하는 단체의 현황을 소개하고 이렇게 모인 힘으로 연대조직을 어떻게 운영하며 향후 공동행동을 끌어내기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 등 깊은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여기서 못다한 이야기는 21일 아침에 마무리 회의에서 다시 진행했습니다. 공동행동의 구체적 안은 정기회의를 통해 논의할 것이고 정식명칭은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국제네트워크’로 정했습니다.


실질적인 하이라이트인 4월 20일 ‘한마당 문화제’
아침 일찍부터 몽당연필 회원들이 중심이 되어 진행하는 ‘한마당 문화제’ 준비로 분주했습니다. 몽당연필이 매 해 빠지지 않고 진행하는 ‘거리행동’을 이번에는 세계에서 모인 단체들과 함께 했습니다.
불행하게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비가 그치지 않아 보다 많은 시민들과 함께 할 기회를 놓쳐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비오는 덕수궁 거리를 산책하는 시민들과 함께 조선학교 노래도 부르고 무용, 풍물패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를 통해 조선학교가 처한 현실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오프닝 무대로 가수 이수진, 몽당연필 노래 소모임 ‘가그린’ , 그리고 부산에서 새벽부터 달려와준 풍물패와 하연화 춤꾼, 마지막 무대를 콘서트 처럼 멋지게 장식해 준 꽃다지까지. 그리고 우산을 쓰고 총총 지나가는 시민들의 걸음을 멈추게 한 각 단체 활동가들의 멋진 발언들. 마지막으로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행진을 준비했습니다.

비록 비 때문에 거리에는 많은 시민을 만날 수는 없었지만 지나가는 차에서 저희를 응원해주는 시민들의 박수를 받으면서 덕수궁 대한문에서 광화문을 지나 경복궁을 거쳐 일본대사관, 마지막으로 소녀상까지 이어지는 1시간 가량의 행진을 진행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거리행진을 정리하면서 조선학교 출신 조기완 학생이 남긴 발언을 남깁니다.
“조선학교 운동회 때 통일기를 들고 행진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조금이라도 구겨지면 “이것은 우리의 넋이다” 며 꾸짓던 선배들의 모습이 떠 오릅니다. 오늘 비를 맞으면서 현수막을 들고 걷다 보니까 일본사회에서 느꼈던 외로움과 소외감과는 달리 비가 따뜻하게 느껴질 정도로 사람들의 목소리가 좋게 느껴졌습니다. 앞으로도 힘들겠지만 오늘의 따뜻한 비를 기억하면서 살겠습니다.”
이제 각자의 사는 곳으로 돌아가 다시 그곳에서 조선학교를 외칠 우리는 다시 모일 때 더 큰 노래, 더 큰 목소리가 되어 돌아오자 약속했습니다.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국제네트워크」가 앞으로 더 커지고 더 단단해져 세계 곳곳에서 조선학교 학생의 평등한 인권을 외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길 바랍니다.

2024년 4월 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곳곳에서는 세계 각지에서 모인 조선학교 지원 시민단체들이 모여 국제사회가 조선학교에 관심을 보이고, 조선학교 차별 반대를 함께 외칠 것을 호소했습니다.
2023년 4·24교육투쟁 75주년을 기념하여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5개의 시민단체가 모인 것이 이번 대회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10여년에 걸친 힘겨운 고교무상화 재판 투쟁이 조선학교 측의 패소로 끝난 후 새롭게 일어날 수 있는 힘이 절실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3년을 거친 후 조선학교의 재정문제는 더욱 심각해졌고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진 조선학교는 일본 여기저기에서 학교 통폐합이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기왕에 결성된 조선학교 주제 시민단체들이 조금이라도 우리 동포들의 조선학교 사수를 위한 몸부림에 힘이 되어야 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 결과로 현재 미주, 유럽, 호주 등에서 조금씩 활동을 시작한 조선학교 지원 단체들과 한국 시민단체들이 모이는 NGO대회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서로의 현재를 확인하고 직접 만나 고민을 나누며 함께 같은 길을 걸어가자는 다짐을 하는 대회였습니다. 무엇보다 일본 정부가 스스로는 절대로 조선학교 문제를 성의있게 해결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고, 세계 여론을 움직이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기대할 만한 방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함께 모여 머리를 맛대고 의논하다보면 분명 좋은 방안이 생기리라는 기대였습니다.
기대에 부푼 4월 18일, 미주에서는 ‘우리학교와 함께하는 동포 모임’에서 이용식 대표, 유럽 지역에서 ‘한민족유럽연대’와 ‘재독 조선학교 후원회’에서 유재현, 이승연 운영위원님들, 호주에서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 사무국장 전영민 씨, 그리고 일본에서 ‘조선학교 제외를 반대하는 연락회’ ‘조선학원을 지원하는 전국 네트워크’를 대표해서 후지모토 야스나리, 사노 미치오, 타니 마사시 씨가 머나먼 길을 달려와 주었습니다.
한국 측 단체 몽당연필, 우리학교와 아이들을 지키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봄’ (이하 봄), 김복동의 희망, 그리고 지구촌동포연대 KIN등 5개 단체가 마련한 환영회가 4월 18일 저녁에 종로의 작은 만찬장에서 열렸습니다. 그동안 온라인으로만 회의를 했던 사람들이 직접 만나 같이 먹고 마시며 즐겁게 이야기 나누면서 조금씩 친근감을 높였습니다.
둘째날인 4월 19일부터 꽉찬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11시부터 일본대사관 앞에서 「조선학교 차별중단! 특별금요행동(466차)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각 대륙에서 달려 온 단체 대표들은 저마다 조선학교에 대한 부당한 차별을 철폐할 것을 일본 정부에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그동안 각계각층 68개 단체, 413명의 개인이 서명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조선학교 차별 철폐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는 퍼포먼스도 선 보였습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곧바로 국회로 달려간 일행은 오후 2시부터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4·24교육투쟁 76주년 특별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토론회는 1부 강연과 토론, 2부 활동가들이 향후 전망을 토론하는 ‘라운드테이블’로 진행했습니다.
강연은 이타가키 류타 도시샤대학 교수님이 ‘조선학교를 둘러 싼 현실과 과제’라는 주제로, 재일동포 출신 구량옥 변호사가 ‘국제인권법을 통해 본 민족교육의 권리’를 주제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타가키 교수는 조선학교에 대한 일본정부의 탄압과 차별을 1945년~1950년대까지를 제1파, 1965년부터2000년대 초반까지를 제2파, 2000년대부터 현재까지를 제3파로 분류하여 각 시기별로 조선학교가 어떤 차별을 받고 동포들이 이를 어떻게 이겨 왔는지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과거에 비해 2000년 이후의 조선학교에 대한 차별이 얼마나 더 광범위하고 제도적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설명했습니다. 코로나 전에 약 64개교였던 조선학교가 코로나 이후 51개로 축소, 통폐합되었다는 통계에는 분노와 슬픔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한편 구량옥 변호사는 각종 국제인권규약과 국제인권법에 비추어 볼 때 일본 정부가 얼마나 많은 국제법을 뻔뻔스럽게 어기고 있는지 알려주셨습니다. 조선학교 학생들의 교육권은 인류 보편적 인권법칙에도 보장되어 있는 당당한 권리라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구량옥 변호사가 꿈이 ‘아시아 인권재판소’를 설립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평생을 헌신하고 싶다는 말이 기억에 강하게 남았습니다.
토론에서는 사노 미치오 도쿄 쥰신대학 교수와 최지웅 봄 사무처장이 조선학교 문제를 둘러싸고 일본과 한국에서 벌어진 시민운동의 의의를 이야기했습니다.
열기는 바로 다음으로 이어진 ‘라운드 테이블’에서 한층 뜨거웠습니다. 몽당연필 김명준 사무총장의사회로 각 대륙에서 활동하는 단체의 현황을 소개하고 이렇게 모인 힘으로 연대조직을 어떻게 운영하며 향후 공동행동을 끌어내기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 등 깊은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여기서 못다한 이야기는 21일 아침에 마무리 회의에서 다시 진행했습니다. 공동행동의 구체적 안은 정기회의를 통해 논의할 것이고 정식명칭은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국제네트워크’로 정했습니다.
실질적인 하이라이트인 4월 20일 ‘한마당 문화제’
아침 일찍부터 몽당연필 회원들이 중심이 되어 진행하는 ‘한마당 문화제’ 준비로 분주했습니다. 몽당연필이 매 해 빠지지 않고 진행하는 ‘거리행동’을 이번에는 세계에서 모인 단체들과 함께 했습니다.
불행하게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비가 그치지 않아 보다 많은 시민들과 함께 할 기회를 놓쳐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비오는 덕수궁 거리를 산책하는 시민들과 함께 조선학교 노래도 부르고 무용, 풍물패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를 통해 조선학교가 처한 현실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오프닝 무대로 가수 이수진, 몽당연필 노래 소모임 ‘가그린’ , 그리고 부산에서 새벽부터 달려와준 풍물패와 하연화 춤꾼, 마지막 무대를 콘서트 처럼 멋지게 장식해 준 꽃다지까지. 그리고 우산을 쓰고 총총 지나가는 시민들의 걸음을 멈추게 한 각 단체 활동가들의 멋진 발언들. 마지막으로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행진을 준비했습니다.